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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MI/CMMI 일반

김대리와 박대리의 프로세스 이야기


최근에 매우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퍼오기가 안되니 링크를 달아 본다. 블로그 임자는 양해를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taijin100?Redirect=Log&logNo=90105011654

http://www.hwansys.com/178

개발 프로세스 형업도구의 필요성을 
 (1) "개발방법론을 프로젝트에 적용하기가 부담스러운 김대리"와 (2) "더 이상 표준 프로세스를 쳐다보지 않게 된 박대리"의 실사례를 빌어 얘기하고 있다.

협업도구, 또는 지원 도구는 프로세스 적용.수행을 도와주는 역활을 담당하며 따라서 경우에 따라 매우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서 위에서 인용한 사례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몇자 적어 본다.

먼저, 김대리의 사레를 보자

김대리는 프로젝트에 PL 겸 개발자로 투입되고 나서 발주사로부터 개발방법론에 입각한 프로젝트 산출물에 대하여 통보를 받고 좌절하게 되며, 결국 4개월의 개발 기간 동안에 실제 개발 품질보다는 산출물의 문서화 작업에 주력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주위에서 심심찮게 듣게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SW공학, 프로세스를 중시하다보면 결국은 수많은 산출물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개발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쨌거나 개발을 선 진행하게 되고, 개발이 끝나고 나서야 형식적이나마 산출물을 다시 정리하게 된다는 불합리한 경우까지도 있다. 

그런데, 과연 이 사례에서 간과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프로세스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개발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산출물은 그 프로세스를 수행하면서 필수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 들이다. 따라서 산출물을 만드느라 품질을 희생한다는 내용은 이것이 실제 사례였다고 하더라도 뭔가 석연치 않다.

이 사례를 다른 각도에서 쳐다 보면 원론적으로 개발사의 프로젝트 제안 및 프로젝트 계획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프로젝트의 범위를 정하고,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일정과 비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개발방법론이 고려되어야 하고, 산출물에 대하여 고객과 충분한 조정과 약속이 되었어야 하며, 그러한 일련의 계획 하에서 프로젝트의 일정 등이 결정되어야 하는데, 프로젝트 착수 이후에 산출물이 거론되었다는 부분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프로세스에서 요구하는 산출물이 많아서가 문제가 아니라 발주사의 프로젝트 발주, 개발사의 제안, 프로젝트 수행 계획 등이 잘못 되었던 것이다.

박 대리의 사례는 또 어떤지 살펴보자.

박대리는 어느 CMMI 레벨 3 인증 기업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고, 개발 수행을 위하여 조직의 표준 프로세스를 살펴보니 프로세스 정보도 부족하고, 개발자 입장에서 산출물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상세 가이드도 없어서, 결국은 무용지물인 표준 프로세스는 무시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덧붙여 이 조직의 표준 프로세스는 CMMI 인증심사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실제 개발 업무하고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이유도 제시하고 있다.

CMMI 인증을 추진하다보면 실질적인 프로세스 구축, 적용 및 수행보다는 CMMI 인증을 염두에 둔 형식적인 프로세스를 만드는 경우가 있으며, 따라서 실 수행과는 동 떨어진 내용이 되거나 실제 적용되지 않는 프로세스가 되고마는 사례는 실제로 많은 조직들이 되풀이 하고 있는 오류인 것이 사실이어서 공감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시된 사례에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프로세스 정보가 부족하고, 상세 가이드가 없는 것이 마치 CMMI 구축 및 인증 때문이라는 듯한 뉘앙스는 크게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 기업은 CMMI 레벨 3 를 획득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프로세스 컨설팅과 인증 심사를 받지 않은 듯 하다. 표준 프로세스가 프로젝트에 적용할 만큼의 상세 적용/테일러링 가이드를 주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을 프로세스라 부르는 것 자체가 CMMI 의 사상을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좀 더 개선의 여지가 있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상으로 위의 두 사례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접근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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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ungil (金成一)

SEI 공인 CMMI 인증 선임심사원, SP 품질인증 선임심사원

Live Pro-Consulting (www.LivePro.kr) 대표/대표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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